정재승 교수는 뇌공학자들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의사결정에 대한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뇌공학자다. 사실 대중에게 뇌공학이라는 분야는 낯설다. 정 교수는 “뇌공학자들의 연구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미래사회를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구 방사선, 자기권, 오로라, 태양 플레어 등 우주 날씨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분야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인공위성과 우주 날씨를 연구하게 된 계기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을 예고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탐사가 나아갈 방향 등도 함께 이야기할 계획”이라며 “특히 우주 분야는 여성 과학자가 매우 드문데, 후배 여성 과학자들이 좀 더 수월하게 뒤따라올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욱 교수는 강연에서 양자역학의 핵심인 ‘중첩’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전까지 그가 강연이나 책에서 많이 다루지 않은 수학적인 내용까지도 소개할 계획이다. 덧붙여 컴퓨터와 관련된 양자정보라는 주제도 짚고 넘어갈 예정이다. 김 교수는 “수학을 쓰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강연 참석자들은 다른 준비는 할 게 없고 ‘열린 마음’만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김홍표 교수는 강연에서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최첨단 생물학 기술인 크리스퍼를 바라보고자 한다. 김 교수는 “크리스퍼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서로 싸우는 투쟁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라며 “크리스퍼를 통해 유전자에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 뭐기에 그토록 우릴 흥분하고 또, 두렵게 만들까. 김재인 박사는 ‘알파고 쇼크’이후 본격 모습을 드러낸 AI시대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창의성을 꼽는다. 데이터를 가진 AI가 말이라면, 직관력과 창의성을 가진 인간은 기수다. 결국, 말을 앞지르기보단 말을 잘 타서 경주에서 우승하기 위해 인간이 창의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강연에서는 인간이 가진 창의성이란 매력을 돋보일 수 있게 만드는 비법을 소개할 계획이다.